5살 형이 갖고 놀던 총에…美 생후 16개월 아기 '비극'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3.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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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갈무리/사진=트위터 갈무리


미국에서 16개월 된 아이가 5살 형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쯤 인디애나주 중소도시 라파예트의 한 아파트에서 5살 아이가 쏜 총에 맞은 16개월 남자 아기가 사망했다.

경찰은 5살 아이가 집에 있던 권총을 가지고 놀던 중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부검에서도 16개월 아기 사인은 한 발의 총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은 "집에 어른 1명과 어린이 2명이 있었다"며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아기는 총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고 했다.

다만 누가 신고했는지와 권총이 어디에 놓여있었는지, 합법적으로 구매된 총기 인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스콧 갤러웨이 라파예트 경찰청장은 "총기를 선반, 베개 속, 침대 옆 서랍장 등에 두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며 "소유주들은 총기 잠금장치를 걸어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심심치 않게 어린이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기저귀를 찬 4살 아기가 진짜 권총을 들고 아파트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총기 안전 관련 단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전역에서 60건 이상의 어린이 총격 사건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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