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협상중 뒷돈 요구 의혹…KIA, 장정석 단장 전격 해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3.03.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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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6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열린 김종국 감독 취임식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6/뉴스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6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열린 김종국 감독 취임식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6/뉴스1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전격 해임됐다. 프리에이전트(FA)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다.

프로야구 KIA 구단은 29일 최준영 대표이사 주재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장 단장이 품위 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해임을 결정했다.



장 단장은 지난해 말 FA 자격을 취득한 박동원 현 LG트윈스 포수 측과 연봉 협상을 하면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KIA는 최근 이 같은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또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KIA 구단은 입장을 내고 "사실 관계를 떠나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과문을 발표했다.



KIA는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 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73년생인 장 단장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되며 프로야구선수로 뛰었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에도 몸담은 외야수 출신이다. 2005년 은퇴했다.


장 단장은 자신이 키움 히어로즈 감독일 때 눈여겨 본 박동원을 2022년 트레이드해 KIA로 영입했다. 박동원은 이후 KIA와 다년 계약 협상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박동원은 2022 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했고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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