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수미주 방문을 마치고 키이우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3.29.
이번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만큼 그를 우크라이나로 초청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줄곧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함하는 등 사실상 푸틴의 외교 보호막 역할을 해왔다.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의 행보를 놓고 중국의 무기와 탄약 지원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사수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배한다면 러시아의 선전과 푸틴의 공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푸틴은 자국을 비롯해 서방과 중국, 이란 등에 바흐무트에서의 선전을 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 야당인 공화당 유력 주자들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워싱턴의 '파워게임'이 전쟁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미국이 도움을 멈춘다면, 우리는 이기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