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COVID-19) 등 그동안 인천공항이 가지고 있던 현안이 대부분 해결돼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에 이제는 자리를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2월 1일까지다. 그는 이달 2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개별 면담을 갖고 현안 정리 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 다음날 4월2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김 사장은 최근 여객기와 공항터미널 내 실탄이 발견되는 등 보안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실탄 사고에 대해 기관장으로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만, 퇴진 여부를 물을 수준의 사안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다만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의) 업무배제를 요구받으면서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기관장 임기와 관련한 법적 체계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현실을 도외시한 법체계로 임기 관련 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며 "그동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사임 이후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정치권 출마는 아직 생각이 없다"며 "(직·간접적인 사임 압박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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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토부 철도국장을 비롯해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국토부 제2차관까지 맡았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