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자외선(Ultra-violet rays)은 파장 길이에 따라 A·B·C가 있다. 자외선A는 긴 파장으로 사계절 피부에 영향을 준다. 피부 가장 깊은 진피층까지 도달하며 멜라노사이트를 활성화해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킨다. 흐린 날이나 창문 유리까지 뚫고 피부에 도달한다. 엘라스틴 조직을 느슨하게 만들어 피부 탄력을 저하하고 거친 피부 결, 주름, 처짐 등의 노화를 부른다.
자외선만 잘 차단해도 피부 노화를 늦추고 색소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SPF·PA로 표기돼 있다. '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지수를, 'SPF'는 자외선B를 차단한다는 의미다. 제품의 SPF(자외선 차단지수)는 숫자로 표기하며 일상생활에서는 15~20 정도가 적당하다.
자외선으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 얼굴 검버섯이다. 검버섯은 나이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색소성 양성 종양이다.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대로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뚜렷해져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주로 50대 중반부터 60대 이후에 많지만, 골프·등산·서핑 등 야외활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최근 검버섯으로 고민하는 40대도 늘고 있다.
검버섯을 제대로 해결하려면 강한 에너지를 가진 레이저를 사용하면서도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냉각시스템과 고출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젠틀맥스 레이저'를 이용한 손등·팔 검버섯 치료가 최근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레이저 시술 직후 냉각장치가 가동돼 755nm의 높은 파장으로 깊이 침투해도 흉터가 생길 우려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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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에너지 시술이 가능해 두껍거나 깊은 검버섯, 크기가 큰 검버섯의 치료 효과는 높이고 시술 횟수는 감소한다. 이 방법으로 뿌리가 깊은 검버섯 216개를 치료한 결과 85%가 색소 침착 없이 치료됐고, 일부에서 약간의 저색소 침착이 나타났으나 추가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