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반즈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시범경기 3번째 등판이었다.
첫 이닝부터 3점을 내준 반즈는 이후로도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2회에는 김주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고, 3회에도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4회에는 연속 안타 허용 후 폭투까지 던졌다가 삼진 2개로 힘겹게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령탑 역시 실망감을 드러냈다.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경기 후 "반즈는 잘 던졌지만 제구력에 좀 더 신경을 쓰고, 투구 효율성 또한 높일 필요가 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롯데 찰리 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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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기 들어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상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시즌 최종 성적은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 이에 재계약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지만 롯데는 투수 댄 스트레일리, 외야수 잭 렉스와 함께 반즈의 재계약을 확정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반즈는 지난 시즌 전반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4일까지 3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한 개 이상의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롯데는 선발만큼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스트레일리-반즈 원투펀치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건재하다. 4, 5선발 역시 나균안과 FA(프리에이전트) 한현희,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이인복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반즈가 흔들리게 된다면 롯데의 계획도 어긋나게 된다.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