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선전과 함께 반도체 소재와 장비 관련주도 강세다. 이날 한미반도체 (60,300원 ▲1,400 +2.38%)(13.08%), 유진테크 (39,750원 ▲150 +0.38%)(11.49%), DB하이텍 (59,000원 ▼900 -1.50%)(9.92%), 케이씨텍 (26,950원 ▲1,600 +6.31%)(6.50%), 동진쎄미켐 (39,250원 ▲1,050 +2.75%)(3.27%), 솔브레인 (300,000원 ▲4,000 +1.35%)(2.66%), 원익IPS (32,450원 ▲200 +0.62%)(0.75%), 한솔케미칼 (208,500원 ▲1,000 +0.48%)(1.19%)가 나란히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위축의 영향으로 악화됐지만 주가가 이미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업황 개선이 예상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고객사의 재고감소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축소 효과가 점차 반영되며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전망된다.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도 1분기 실적발표 전후로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진 속 MX사업부의 계절적 빈자리가 부각되며 전분기 대비 22%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응해 메모리 후발업체들이 공급 조절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도 자연 감산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주가의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승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디램(DRAM) 공급사들의 재고가 올해 1~2분기 정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 감소세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메모리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 확대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바닥 형성 후 반등과 재하락이 이어지는 모습은 반도체 주가 장기 업싸이클의 초기에 항상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기선행지표와 반도체 업황 간의 시차가 6개월 이상 존재함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27,500원 ▲1,900 +1.51%) 주가 하락 시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여전히 적절한 전략"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반도체 투자금액은 33조~3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17%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 확대가 눌려있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