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위된 얼룩말 세로의 모습. /영상=독자제공.
24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살 난 수컷 그랜트얼룩말 세로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부모 '껌딱지'로 알려졌던 세로는 부모가 숨진뒤 반항을 시작했다.
서울시설공단측에 따르면 세로는 최근 몇 년 사이 부모 얼룩말이 모두 죽은 뒤 상습적으로 집에 들어오지 않고 옆집 캥거루와 싸우는 등 등 문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탈출 원인 등을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로의 건강을 위해 대공원 수의사 및 담당 사육사들이 전담해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동물 탈출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5년 어린이대공원에선 코끼리 6마리 탈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코끼리들이 인근 음식점에 들어가는 등 도심을 활보했고 행인 1명이 인명 피해를 입기도 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서울 광진소방서가 23일 오후 2시 43분 경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한 마리가 탈출해 포획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 시내를 배회하는 얼룩말 모습. (독자 제공) 2023.3.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