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최대 339점↑" 더 좋은 대출 조건으로 갈아탄 비결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3.03.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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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최대 339점↑" 더 좋은 대출 조건으로 갈아탄 비결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A씨는 자신의 친구들과 비슷한 소득 수준인데도 신용점수가 100점 이상 낮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그는 신용점수를 올리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했다. 목돈이 필요해졌을 때 미리 올려놓은 신용점수 덕분에 더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23일 대출 중개·관리 스타트업 핀다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통해 열흘 만에 5명 중 1명꼴로 평균 15.7점의 신용점수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39점(359점→698점)을 올린 이용자도 있었다.



핀다의 신용점수 올리기는 사용자가 간단한 인증을 거쳐 건강보험 납부 증명서, 소득 금액 증명서, 국민연금 납부 증명서 등 금융기관이 알지 못하는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제출해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핀다는 올바른 금융 습관을 형성하고 싶은 사용자들이 1주일에 1번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푸시 알림을 보내준다.



전체적으로 신용점수를 높인 사례를 보면 △1~9점 20% △10~19점 55% △20~29점 10% △30~39점 11% △40~49점 2% △50~99점 1% 등으로 나타났다. 100점 이상 높인 경우는 0.4%다.

이는 대출 조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 사용하기 전후로 대출한도 조회를 해본 사용자 중 신용점수를 20점 이상 높인 경우 평균적으로 금리를 0.14%p 낮추고 한도는 239만원 높였다.

연령대별 사용자는 '씬 파일러(Thin Filer)' 비중이 높은 2030세대의 비율이 34%(20대 11%, 30대 23%)를 차지했다. 씬 파일러는 사회 초년생과 주부처럼 대출 실적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금융거래 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사람을 뜻한다.


평균 점수를 가장 많이 올린 연령대는 40대(17.0점)였고, 50대(16.1점), 30대(15.9점)가 뒤를 이었다. 신용점수 상향은 중저신용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신용점수를 올린 사용자 중 신용점수가 500~600점대 사용자가 3명 중 2명(67%)꼴로 집계됐다.

600점대 사용자는 39%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500점대 사용자는 28%, 700점대는 15%, 800점대 9.2%, 900점대는 8.8% 순으로 나타났다. 400점대 사용자들이 평균 23점을 올려 상승폭이 가장 컸다.

850점 이상 고신용 사용자들의 평균 상승 점수도 17.8점으로 전체 평균(15.7점)을 상회했다. 900점 이상 950점 미만 사용자 10명 중 3명은 평균 20.1점 이상 신용점수를 올리며 고신용자 점수대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점수가 낮은 씬 파일러나 중저신용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출을 받거나 보유한 대출을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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