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M&A 트렌드' 보고서 발간… "올해 M&A 늘어날 것"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3.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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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일PwC./사진제공=삼일PwC.


삼일PwC가 올해 글로벌 M&A(인수·합병) 트렌드를 산업별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23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당수 기업들이 부채 축소를 위해 기업 분할, 사업부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모펀드(PE)가 미집행 약정금 급증에 따라 기업 인수 등 신규 투자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 시장은 총 5만4452건, 3조3000억달러(약 396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거래 건수는 17%, 규모는 37% 감소했다. 국내 M&A 시장의 경우 1905건, 710억달러(92조원) 규모로 각각 19%, 33% 줄었다.



PwC의 연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설문에 따르면 전 세계 CEO 중 60%는 올해 예정된 M&A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둔화 시기인 만큼 견고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높고, 디지털화·ESG·탈세계화 등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에도 신규 투자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M&A 금액에서 40% 이상을 차지한 PE의 미집행 약정금이 전 세계적으로 약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고이자율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투자활동이 다소 둔화됐던 PE들이 올해는 신규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봤다.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경기둔화기 진입에 따라 기업들의 관심사는 단기적으로는 사업 구조조정 및 효율화,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먹거리 찾기에 방점이 찍힐 수밖에 없다"며 "올해 M&A 시장을 이끌 주요 테마는 디지털 전환, 구조조정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공급망 및 인력 확보, ESG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서 소재 · 부품 · 장비, ESG,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의 매력은 여전한 만큼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올해를 M&A의 적기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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