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순이익 3조 돌파... 연체율은 오름세 전환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3.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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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 현황/자료=금융감독원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 현황/자료=금융감독원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악화함에 따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악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3조1256억원으로 전년보다 14%(3843억원) 늘었다. 농협(3175억원), 신협(579억원), 수협(86억원), 산림(3억원) 등 모든 상호금융업권에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1조9549억원 늘어난 6조20억원이다. 다만, 복지사업, 농식품·수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부문에서는 적자규모가 1조3058억원에서 2조8764억원으로 확대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687조5000억원으로 8.9%(56조4000억원)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자산도 전년말보다 9.3%(264억원) 늘어난 3107억원으로 조사됐다.



총 대출규모는 498조3000억원으로 9.8%(44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업대출이 29.5%(54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신 규모는 588조5000억원으로 9.2%(49조50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은 1.52%로 전년말보다 0.35%포인트(p) 올랐다.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오름세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년말보다 0.09%p,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같은 기간 0.47%p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3%p 상승한 1.84%로 집계됐다. 다만, 대손충당금도 12조4978억원으로 17%(1조8212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했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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