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모 잠적' 신생아 퇴원…아동매매 의혹은 수사 중

'대구 산모 잠적 사건'의 사실상 피해자인 신생아가 최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대구 산모 잠적 사건'의 사실상 피해자인 신생아가 최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 산모 잠적 사건'의 사실상 피해자 A군이 지난 17일 퇴원해 현재 위탁가정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을 실제로 출산한 30대 여성 B씨와 '친모'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30대 여성 C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완료했다. 경찰은 포렌식 분석 결과가 나오는 오는 22일이나 23일쯤 수사 상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산모 B씨가 신생아를 출산했으며,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아이를 병원에 남겨둔 채 퇴원했다. 이후 열흘 넘게 흐른 지난 13일 B씨가 아닌 C씨가 병원을 찾아와 "아이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C씨는 자신의 호적에 출생신고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B씨 얼굴 등을 기억한 병원 관계자가 산모가 아닌 다른 여성이 아이를 찾으러 온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B씨와 C씨가 6년 전쯤 알게 돼 가끔 연락하고 지내왔다는 점, B씨 출산에 든 병원비를 C씨가 "내 카드로 결제했다"고 진술한 점, C씨가 아이를 키우기 원했던 점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 간 실제 금전 거래가 있었을 경우 아동매매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