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부동산 플랫폼 업체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17.2% 감소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대단지 모습. 2023.03.20.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63건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2348건을 기록해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선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다음 달 말까지인 거래 신고 기간을 고려해도 2월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총 4개의 매물이 거래됐으며 거래가는 6억8000만(1층)~8억원(21층)이다. 2021년 최고가(10억2900만원)보다 3억4900만~2억2900만원 낮은 금액이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같은 평형에 나와 있는 가장 저렴한 매물은 8억3000만원으로 높아졌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급하지 않아서 호가를 낮추지 않고 버티면 문의 조차 없다"면서 "최근에는 급매가 거의 다 소진되면서 매물 가격이 이전보다 높아졌는데 또다시 문의가 뚝 끊어졌다"고 말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매물은 증가 추세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총 5만8954건으로 지난달 말(5만6587건)과 비교해 2367건(4%)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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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특정 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더라도 그 단지에 한한 이슈로 전체 시장으로 옮겨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 줄다리기가 심해지면서 이달은 오히려 거래량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은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도 매수세가 따라붙어야 추세적인 반등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은행 파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큰 가운데 매수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지금은 혼조세로 단기 반등, 거래량도 소폭 증가"라면서 "더블유 형태의 곡선을 그리면서 올 하반기까지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