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신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부산 남구 예탁원 본사에서 열린 제23대 사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예탁원.
"미래성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이순호 사장은 20일 부산 남구 예탁원 본사에서 열린 제23대 사장 취임식에서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이자 최고 전문가집단인 예탁원의 임직원 여러분을 이렇게 직접 뵙게 돼 너무나 반갑다"며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미래 성장 사업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디지털 혁신에 대응한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설계하겠다. 폭넓은 혁신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 증권 플랫폼 구축 △투자계약증권 전자등록 수용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 시스템 구축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운영 시스템 구축 △외국인 투자 제도 개선 지원 등을 언급했다.
"조직개편·인사 조기 단행… 노조와 적극 소통"이 사장은 조속한 조직 개편과 인사 혁신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관리 의지도 밝혔다. 그는 "조직 개편과 인사를 조기에 단행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2024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추진 전략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및 추진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꾸리고, 공모 방식으로 참여 직원을 선발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중간관리자급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노동조합과의 적극적 소통도 약속했다. 그는 "무엇보다 직원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리더로서 건강한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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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부산 동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를 마쳤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는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규제입증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 사장은 공모 절차와 주주총회,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달 3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출근하지 못했다. 노조는 15일 이 사장과 직원 청문회를 가진 뒤 조합원 투표를 거쳐 17일 투쟁 종료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