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김인한 기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특별법 세미나'에서 "세계 강국은 일찌감치 우주로 눈을 돌려 우주개발 경쟁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우주청 논의가 지역균형 발전 정책으로 축소되고, 과기정통부 산하 청 형태로는 범부처 이슈를 아우를 수 없다며 특별법에 반대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유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국민의힘 김영식·허은아·박대출 의원 등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청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우주청 신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논의돼왔지만, 윤석열 정부에 이르러 구체화되고 있다"며 "특별법에는 파격적인 대우와 유연한 조직 문화, 우주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한 한국판 NASA는 우수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이자 대한민국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우주청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로, 국가 미래를 위한 일에는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대한민국이 우주시대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우리 국회가 우주청의 성공적인 출범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주시대로의 도약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우주청을 경남 사천시에 유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중 우주청 신설을 꼽고, 설립 입지로 경남 사천을 명시한 바 있다.
실제로 주 원내대표는 인사말 이후 "여기 와서 보니깐 우주청 설립보단 어디(지역)에 가느냐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언급하자,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세미나에는 경남도 의원, 사천시 의원 등도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