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중생 성폭력 사건…중학교 3곳, 남녀 학생 5명 연루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3.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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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청주지역 3개 학교에 다니는 남녀 학생 5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3일 오후 9시쯤 청주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13)군이 B(13)양을 숙박업소로 유인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받아 수사하고 있다.

당시 A군이 B양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C군, D양 등 남녀 학생 4명이 담배를 피우며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군은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사회복지사를 동원 B양과 상담한 후 이같은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B양은 "친구들이 말리지 않고 (성폭력을) 구경하고, 웃고 떠드는 게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 치료받고 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이 다니는 중학교에 알려 다른 학교로 분리 조처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퇴원하면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군이 B양을 숙박업소로 유인하는 과정에 다른 학생들이 폭력, 위력 등을 행사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진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성폭력 사안을 신고했으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처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가해 학생들의 말이 피해 학생과 상반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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