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하락해 전주(-0.21%) 대비 하락폭을 축소했다. 하락폭은 2월6일(-0.31%) 이후 5주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역대 최대 수준(-0.76%)을 기록한 이후 1·3 대책 발표와 점차 줄어들다가 2월 들어 재차 낙폭을 확대한 이후 줄곧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 소진되며 하락폭이 감소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매도·매수자간 거래희망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추가적인 상승거래 이뤄지지 않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0.18%→-0.14%)도 낙폭이 축소됐다. 금천구(-0.37%)는 시흥·독산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서구(-0.37%)는 등촌·방화·가양동 구축 위주로 빠졌다. 관악구(-0.27%)는 신림·봉천동 대단지에서, 영등포구(-0.23%)는 영등포·문래·신길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이 이어졌다. 동작구(-0.19%)는 상도·사당·흑석동 등에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송파구(0.03%→-0.01%)는 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가 추가적인 거래 없이 다시 하락전환했다.
이달 13일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84㎡는 29억9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같은 면적은 작년 1월과 2021년 2월 각각 30억3000만원, 29억원에 1건씩 매매됐다. 해당 면적 아파트는 2019년 5월 20억원에 거래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실거래가격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보다 며칠 앞서 옥수동 '래미안 옥수리버젠' 113㎡는 21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은 2021년 4월과 9월에 각각 21억2000만원, 25억원에 거래됐다.
일부 단지들은 기존 거래가격보다 1억~3억원씩 오르는 모습이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SKVIEW' 전용 93㎡는 이달 9일 29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마지막 거래됐던 2019년 10월(28억3000만원)보다 오히려 1억5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앞서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는 최근 19억700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거래건(17억70000만원)보다 2억원 올랐다. 주공아파트5단지 전용 82㎡도 올해 초(21억7500만원)보다 4억원가량 뛴 25억7600만원에 손바꿈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떨어지면서 전주(-0.34%)보다 하락을 축소했다. 수도권(-0.38%→-0.28%)과 지방(-0.30%→-0.24%) 모두 나란히 낙폭이 둔화됐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5주 연속 줄었다. 서울(-0.50%)과 수도권(-0.50%), 전국(-0.41%) 등 나란히 지난주보다 낙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