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상암DMC 랜드마크 7년만에 재추진..서울시 8254억 부지 매각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3.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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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청서 접수,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 상암DMC 랜드마크 공급용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서울 상암DMC 랜드마크 공급용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7년 만에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 건립을 재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늘(16일)부터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을 위한 용지공급 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오후 3시 DMC첨단산업센터에서 관심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6월에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상암DMC 랜드마크용지는 시가 2004년부터 4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질적 사업 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에 부지를 매각해 지상 133층(높이 640m)의 타워를 짓기로 했지만, 고 박원순 전 시장 때인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2016년 다시 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응찰자가 없어 무산됐다.



시는 서부권 경제 활성화와 중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필지는 F1(상암동 1645)와 F2(상암동 1246) 2곳이다. 합산 면적은 3만7262㎡에 달한다.

신청자격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된 자가 아닌 국내·외의 개인이나 법인으로,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가능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90일 내에서 서울시와 협상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시는 10월 말쯤으로 보고 있다.



현재 DMC는 52필지 중 49개 필지의 매각이 완료됐으며, 랜드마크 부지(2개 필지)가 매각되면 물리적인 완성단계(98%)에 이른다. 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정보통신기술(IT) △소프트웨어(SW) 등 기존 업무시설 용도 외에 증강현실과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산업 분야으로 유치업정을 확대해 국내·외 유수 기업이 입주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건축물의 용도는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20% 이상)와 숙박(20% 이상), 문화·집회시설(5% 이상)로 배정해야 하고, 나머지 주거시설 등 비지정 용도는 50% 이하로 제한된다.

용지공급 가격은 공동개발 목적으로 두 필지(F1·F2)를 매입할 경우 8254억원이다. 시는 공동개발 신청자에게 먼저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균 시 경제정책실장은 "DMC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국제비즈니스에 유리하고, 주변 마곡·여의도·홍대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상암DMC는 세계 수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집적지 및 미래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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