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금운용 담당 재정관리실(자금운용부·재정기획부) 직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직원 19명 중 13명이 자금 운용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다. 6명의 직원만 투자자산운용사, 집합투자자산운용사(RFM), 재무위험관리사(FRM), 금융자산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이들이 운용을 관리하는 건보공단 여유자금은 19조5647억원이다. 11조1083억원은 외부에 위탁운용을 맡기지만 8조4564억원은 이들이 직접 굴린다. 4조504억원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자산으로 두고 4조4060억원의 돈은 정기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투자자산에 넣어 운용했다.
이에 건보 재정 건전성을 위해 공단 직원들의 투자 전문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고려하면서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성 의원은 "위탁운용 자금의 수익률이 예금은행수신 금리와 직접운용 자금 수익률보다 낮음에도 작년에만 78억원에 달하는 위탁운용 수수료를 냈다"면서 "위탁운용 자금의 경우 목표수익률이 적어도 직접운용 자금 수익률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공채를 비롯한 안정적 채권 투자의 경우 위탁운영기관에 맡기기보다 이를 전담할 내부 전문 인력을 늘리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의 자금 운용 관련 리스크관리위원회, 자금운용위원회, 자금운용성과평가위원회 등이 있지만 구체적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공개하고 해당 위원회를 통해 자금 운용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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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건보자금의 위탁운용을 맡은 기관은 △교보악사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DB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