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현대차 생산직, 서류접수 마감...18만명 몰렸다는데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3.03.13 16:21
글자크기
[울산=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자동차 전용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 갑판으로 향하고 있다. 2023.03.09.[울산=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자동차 전용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 갑판으로 향하고 있다. 2023.03.09.


현대차의 생산직 공개 채용 서류 접수가 마감됐다. 공고 첫날부터 수만명이 몰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최종 지원 규모는 1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12일) 오후 9시 기술직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마감 직전 채용 관련 가이드 페이지 조회수는 30만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생산직 공채 공고를 냈다. 신규 공채는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차의 2021년 기준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엔 이미 1억원을 넘었을 걸로 예측된다. 여기에 매년 진행되는 노사 임금단체협상(임단협)으로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복지혜택도 화려하다. 신차 할인이 대표적인데 근속 연수에 따라 2년에 한 번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장기근속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 25%의 신차 할인을 받는다. 이번 공채에 합격한 신입직원도 '신입사원 첫 차 할인' 혜택으로 20% 저렴하게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밤샘 근무가 없는 주야 2교대 근무이며, 대부분 자동화돼 작업환경도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은 물론 처우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직장인이나 하위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인생 역전의 마지막 기회'라는 얘기까지 돌면서 관심을 보여 왔다.

업계에서는 지원자가 18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실제로 지난해 기아가 5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100명 채용에는 5만명이 몰리며 경쟁률 5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률은 외부에 공개한 적은 없다"며 "이번 기술직 채용 역시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월 말 서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면접, 인·적성, 신체검사 등 과정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400명에 이어 내년에도 300명의 생산직 인력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