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현 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러나 곧 인공지능, 챗GPT와 같은 초지능형 챗봇이 온라인 거래플랫폼과 통합돼 일상에서 개인투자자도 쉽게 투자전략을 분석하고 투자조언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보수를 지급하고 개인투자자도 로보어드바이저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다. 국내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정보제공형, 상품추천형, 투자자문형 등 다양한데 이중 테스트베드센터의 심사를 받고 업으로 규제받는 것은 투자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에 국한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지능형 챗봇은 일반투자자에게 어떤 기회와 변화를 야기할 것인가. 현재 챗GPT는 AI언어모델로 특정 개인이나 회사를 추천하거나 의견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유용한 투자조언 소스를 추천받을 수는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서비스 출시 중인 투자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중 가장 명성이 있고 신뢰할 만한 곳이 어딘지, 이들의 자산관리 철학과 운용성과를 분석해달라고 지시할 수 있다. 비록 언어모델이라 특정 회사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코멘트가 나오지만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 일반적인 특징과 정보를 제공받는 것만으로 매우 유익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다만 챗GPT의 이용 용이성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보신뢰성의 한계,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남용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남용, 신뢰할 수 있는 기술수준인지, 거짓정보와 편향성, 이용비용 등 많은 위험과 한계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학습데이터에는 없음에도 신뢰할 만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텍스트 딥페이크'해 가짜기사나 분석보고서가 만들어지는 등 사이버범죄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필요하며 투자자의 금융·기술이해도 역량을 높여 로보어드바이저와 초지능형 챗봇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투자자교육도 매우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