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수출 플러스 위해 26개국 상무관 긴급 소집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3.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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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장관, 수출 플러스 위해 26개국 상무관 긴급 소집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수출·수주 확대를 위한 2023년 긴급 상무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어려운 수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고 주요국의 자국중심적인 통상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수출·산업 현장에서 활동 중인 26개국 29명의 상무관들을 긴급 소집했다.



상무관들은 주요국 정책, 수출 현장상황을 전달하고 산업부 본부에서는 역점 추진 중인 수출 정책을 공유했다. 신흥시장 진출 설명회와 수출기업 1대 1 애로 상담회 등의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현재 36개국에 파견된 산업부 상무관은 주재국의 정부·기업과 정책 및 양국 협력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한다. 주재국 동향 모니터링, 우리 수출기업 지원 등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각국 통상 조치에 대응해 주재국 정부와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상무관들과 함께 올해 수출 플러스 성장 달성 방안 및 통상 이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상무관은 미중 갈등 격화가 수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로 연관수출이 확대되고 미 정부의 공급망 강화 과정에서 한국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EU 상무관은 EU 그린딜과 디지털화에 따른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EU 역내 공급망 진출 등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법안은 입법 초기 단계부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체코, 폴란드 등 원전 발주 유망국을 중심으로 공관, 무역관, 협회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홍보한다.

중국 상무관은 중국과의 우호적 경제협력 분위기 조성이 가장 시급하며 팬데믹 이후 중국 리오프닝(일상회복) 등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친환경 등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한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고급소비재와 실버상품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수출 지원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산업부는 올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 수주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총 수출 685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상무관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상무관들이 주재국 내 우리나라 수출 담당관이라는 책임 의식을 갖고 수출 전장에 나가는 우리 기업의 첨병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수출 현장 애로 직접 해소를 위한 '해외 수출카라반' 역할도 적극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작년을 뛰어넘는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할 수 있도록 상무관들이 첨단전략기술, 미래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다.

상무관들은 9일 오전엔 통상차관보 주재로 '글로벌 통상현안 및 정책 방향 점검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상무관들은 각국 통상 이슈와 협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읜한다. 오후엔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각국 산업·기술·공급망 정책 동향, 원전 수주 동향, 핵심광물 확보 방안 등을 추가로 점검한다.

10일 오전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신흥시장 진출 설명회'에 참석해 중동, 아세안, 인도, 멕시코 등 우리 수출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발표를 진행한다.

7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를 통해 상무관들은 권역별 신흥시장 맞춤형 수출·수주 방안, 현지 규제 정보, 수출 애로 해소 방안 등 실제 수출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상무관들은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애로가 해소될 때까지 현지에서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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