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만 3명, 이사회 女비율 20%넘어…LG가 달라졌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3.03.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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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만 3명, 이사회 女비율 20%넘어…LG가 달라졌다


LG (77,100원 ▼700 -0.90%)그룹이 이사회 다양성과 독립성을 높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C레벨(최종결정권자)과 이사회의 여성 비중을 높였다. LG생활건강 (432,000원 ▲6,500 +1.53%)LG유플러스 (9,880원 ▲100 +1.02%), 지투알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 사 최초의 여성 CEO(최고경영책임자)를 선임한다. 이정애 LG생활건강 CEO, 박애리 지투알 CEO,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겸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 등이 그들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LG그룹 11개 상장사 이사회 여성 비율은 16%에서 22%로 늘어난다. 기업조사업체 CEO스코어가 지난달 말 발표한 500대 기업 상장사 이사회 여성 임원 비중 10%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신규·재선임되는 LG그룹 계열사 사내이사 7명 가운데 43%(3명)가 여성이다.

LG이노텍 (234,500원 ▲11,000 +4.92%)LG헬로비전 (3,370원 ▼5 -0.15%)은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통상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만 지난해 LG이노텍은 채준 사외이사(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LG헬로비전은 고진웅 사외이사(전 딜라이브 부사장)를 각각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LG 계열사 가운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금을 확대한 계열사는 (주)LG 등 5곳이다. 특히 LG이노텍은 2020년 7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4150원까지 6배가량 늘렸다.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은 2020년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고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LG는 배당성향을 69%로 끌어올리고, 관련 규정까지 바꿨다.

(주)LG는 지난해 5월 배당금 수익 지급 한도를 제한하는 문구를 삭제하고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24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취득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달 기준 37%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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