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월8일 이수만 전 총괄 측에서 에스엠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3월3일 인용됐다"며 "법원에서 밝힌 인용의 주된 근거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31일 주총에서 하이브·이수만 진영과 에스엠·카카오 진영 간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금번 주총 의결권을 위임 받은 하이브는 지난 2월16일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한 한편,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라고 추산했다.
아울러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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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취득한 지분율이 낮게 나올 경우, 카카오가 인수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에스엠 주가가 한 번 더 슈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