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27일(현지 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서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의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도가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인 2100여명과 2018년까지 유럽에서 수집된 833명의 혈액을 추가로 분석해 모든 집단에서 높은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3년 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에리스리톨이 혈전증을 증가시키거나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들은 에리스리톨로 인해 혈소판이 응고해 혈전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이동하면 심장마비를, 뇌로 흘러가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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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를 두고 저열량 식품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협회인 칼로리 관리 위원회(CCC)의 로버트 랜킨 이사는 "에리스리톨 같은 저열량 감미료가 안전하다는 수십 년간의 연구와 상반된 연구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에리스리톨과 같은 감미료는 식품·음료 사용에 대한 국제 규제 허가에 의해 입증된 바와 같이 안전하다"며 "연구 참가자들이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인들에게 확대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