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현지시간) 구현모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2.28/사진제공=뉴시스
구현모 KT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의 키노트 세션,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에서 위엔콴문 싱텔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싱텔 그룹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호주, 인도, 태국, 필리핀 등 세계 21개국에서 7억7000만여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다.
또 KT의 자회사 엡실론(Epsilon)은 아시아·유럽을 중심으로 45개 도시, 280개 이상의 PoP(해외분기국사)를 보유하고 있다. 싱텔도 싱가포르, 동남아, 호주를 주축으로 60개 도시에 180개 이상의 PoP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커버리지를 연동하고 플랫폼 서비스 형태로 네트워크를 제공해 고객 필요에 따라 트래픽 용량을 변동하는 등 최적의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구 대표는 이번 키노트 세션에서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을 함께 소개했다. 기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통신서비스 중심에서 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으로 B2B(기업 간 거래)로 시장을 확대했고, 이를 통해 2021년 B2B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B2C 영역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제작과 플랫폼 유통까지 아우르는 '미디어 벨류체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모빌리티 데이터에 AI를 적용해 최적의 물류 플랫폼을 개발해 고도화한다는 전략도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대형 리테일 기업에 이를 적용한 결과 운행 거리 22% 단축, 탄소배출 22% 저감, 비용 15% 절감 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반도체,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부터 응용 서비스까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AI풀스택'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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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KT의 차기 대표이사 4인 후보로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등 전현직 KT 임원들이 선임됐다. 다만 구 대표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내달 7일 대표이사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는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