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부모님 모셔야?"…국민 대답, 15년 전과 확 달라졌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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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식이 늙은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15년 전엔 국민 절반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5명 중 1명만이 이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65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는 질문에 21.3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3.12%가 '매우 동의한다', 18.27%가 '동의한다'고 조사됐다.

반대는 동의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41.86%가 '반대한다', 7.28%가 '매우 반대한다'로 답했다. 반대 의견을 합치면 절반에 가까운 49.14%다.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47%였다.



소득 격차에 따른 응답률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저소득 가구원은 동의 20.6%, 반대 50.74%였으며, 일반 가구원에게서는 동의 21.53%, 반대 48.8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15년 전과는 큰 격차를 보인다.

부모 부양책임에 대한 문항이 처음 들어간 2007년에는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에 52.6%(매우 동의 12.7%, 동의 39.9%)가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반대 응답은 24.3%(매우 반대 1.7%, 반대 22.6%)에 불과했다.


2010년에는 동의 비율이 40.85%(매우 동의 7.14% 동의 33.7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반대 비율 36.08%(매우 반대 2.05%, 반대 34.03%)보단 높았다.

2013년 조사에서 동의 35.45%, 반대 36.03%로 처음 '반대'가 앞섰고, 이후 지속해서 동의 의견은 감소를, 반대 응답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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