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팹리스 유니콘 탄생...파두, 120억 프리IPO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3.0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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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주력 제품인 FADU Gen5 SSD /사진제공=파두파두 주력 제품인 FADU Gen5 SSD /사진제공=파두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가 12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파두는 이번 프리 IPO에서 기업가치 1조800억원을 인정 받으며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는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이름을 올렸다.



파두 측은 "최근 어려운 자본시장 환경, 특히 스타트업 펀딩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한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파두는 주력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SSD(메모리 저장 장치) 컨트롤러와 이를 탑재한 SSD 제품군을 개발,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



양산 매출이 본격화된 지난해 매출은 2021년의 51억원 대비 10배 급증한 500억원 후반대를 달성했다. 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170명이던 직원도 올해 2월 현재 230여 명으로 빠르게 증원했다.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파두는 지난해 초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진행했다. 평가 결과 AA 등급과 A등급을 받으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2015년 7월 설립된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첫 제품군이자 현재 주력사업은 데이터센터용 SSD 사업이다. 파두의 제품은 읽기·쓰기 성능은 물론 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저전력·저발열 측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파두는 미국 빅테크 고객사들과 AI(인공지능)와 스트리밍이라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워크로드에 대응하는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문 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북미 네트워크 반도체 업체 등에 대한 투자와 공동개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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