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1조원 투자해 25년 영업익 5000억원·목표주가 36만원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3.0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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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1조원 투자해 25년 영업익 5000억원·목표주가 36만원 기대"


에스엠 (79,300원 ▼1,100 -1.37%)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SM은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3.0 : 글로벌 확장 및 투자 전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또 글로벌 투자 전략과 일정, 투자금액, 연결 예상실적 등을 공시했다.



회사는 연결기준 실적에 대해 매출액이 2023년 1조원, 2024년 1조4000억원, 2025년 1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700억원, 4000억원, 5000억원 수준으로 급증을 기대했다. 실적 달성시 목표주가로는 36만원을 제시했다.

SM은 글로벌 사업 확대 모델을 3단계로 구성하고 있다. 1단계는 국내 중심 글로벌 활동 전개, 2단계는 매니지먼트와 사업화를 해외 현지에서 진행하는 사업 구축, 3단계는 현지 중심 제작 센터 구축 완성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 7개의 국내 멀티 제작센터와 3개의 현지 제작센터를 통해 글로벌 매출 26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일본(2000억원), 미국(600억원), 동남아(25년말 신규 IP 데뷔)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탁영준 대표는 "글로벌 제작센터를 일본 법인에 조직하여 그간 쌓아온 제작 및 운영 노하우와 역량을 집대성한 '제2의 SM'으로 만들 것이다"며 "하반기에는 2단계 글로벌 진출 전략인 NCT 도쿄를 시작으로 2024년 하반기에는 3단계 글로벌 진출전략인 일본 글로벌 제작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IP(지식재산권)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 대표는 미주 시장에 대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파트너사와의 합작법인을 구축하여 미주 글로벌 제작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매니지먼트사의 인수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
국내 아티스트의 현지 활동뿐만 아니라, 2024년 하반기에는 미주에서 직접 캐스팅 및 트레이닝한 아티스트를 데뷔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시장은 소속 아티스트 중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아티스트 중심으로 공연 및 출연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우수 연습생 확보를 위한 캐스팅 센터를 현지에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 동남아 국적 멤버를 중심으로 한 신규 그룹을 론칭할 예정이다.

SM 3.0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자금으로는 1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보유 현금 1조5000억원, 미래 영업 현금 일부(1조5000억원), 전략적 사업 파트너(2조2000억원), 비핵심 자산 매각(2800억원), 차입(2000억원)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성수 대표는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에 대해 단기사업내 역량 및 이익확보를 위해 △퍼블리싱 역량 내재화(3500억원, SM 산하 100%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홀딩스 설립) △타 장르·지역으로의 레이블 확장(3000억원, 국내외 레이블 투자, 미주 지역 최우선 검토 및 국내와 타 지역 투자 검토 병행) △팬 플랫폼 투자 및 확장(2000억원) 등을 예상했다.

또 중장기 성장을 위해△글로벌 지역 확장(500억원, 일본·미주·동남아 제작센터 구축 및 신규 IP 런칭) △메타버스·콘텐츠 역량 강화(1000억원)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스엠은 2025년 목표 성과를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동종 업계 경쟁사에 적용되는 멀티플을 25% 정도 보수적으로 할인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는 "SM은 과거부터 지배구조 상 문제로,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지속 저평가되어 왔다"며 "이번 'SM 3.0'으로의 도약을 통해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여러 이슈와 중장기 미래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SM은 본격적인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경영의 첫 시작을 선언했다"며 "SM은 임원의 보상 내역 중 최소 50% 이상을 주가 및 주주환원과 연계하여 주주 여러분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킴으로써 강력한 책임경영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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