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런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을 한번에 덜어주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바로 두들린이다. 두들린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자 통보에 이르는 전체 채용 과정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ATS) '그리팅'을 운영하고 있다. △원티드 △잡코리아 △사람인 등 다양한 채용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이력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채용 환경…HR SaaS 주목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HR테크 스타트업에 123억달러(약 16조269억원) 이상의 자본이 투자됐다. 2020년의 약 3.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HR테크 스타트업 투자금은 93억달러로 2021년 연간 기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수석은 "기존 SaaS들이 생산성 향상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HR 분야에도 SaaS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들린은 HR 분야 중 맨 앞단인 채용에 집중했다. 박 수석은 "국내에도 인재관리 플랫폼 플렉스, 성과관리 플랫폼 레몬베이스 등 HR SaaS 기업이 있지만, 채용에 초점을 맞춘 곳을 없었다"며 "최근 채용 환경을 고려할 때 두들린의 침투율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그리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월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추가된 '채용사이트 제작 기능' 역시 반응이 좋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채용 사이트를 무료로 제작하고, 기업 이미지에 맞게 채용사이트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데이터 사업 확장성…맞춤 채용 서비스 고도화

박 수석은 "예를 들어 비슷한 능력의 지원자가 같은 회사에 지원했더라도 채용 결과는 엇갈릴 수 있다"며 "그러나 채용 플랫폼은 기업과 지원자를 연결만 해줄 뿐 왜 이렇게 결과가 다르게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마지막 채용 결과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두들린의 그리팅은 이력서 제출부터 실무 면접, 임원진 면접까지 채용 전 과정을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지원자가 언제, 왜 떨어졌는지 추적도 용이하다. 박 수석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자세한 데이터는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만 알 수 있다"며 "만약 그리팅도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는게 가능하다면 이를 토대로 각 지원자에게 딱 맞는 기업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검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 수석은 "최근 개발자 채용에 필수인 코딩 테스트와 평판 조회, AI(인공지능) 면접 등 기업들이 일일이 챙기기 힘든 절차들이 많아졌다"며 "3000여곳과 협업하며 파악한 기업들의 니즈를 두들린이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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