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신약 공동연구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2.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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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89,000원 ▲1,500 +0.80%)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파이크로바이옴 기반 경구형(먹는) 파킨슨병 생균치료제(LBP, Live Biotherapeutic Products)를 공동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개발 단계에 따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에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가 초기 개발 단계를 완료하면 셀트리온이 임상 및 허가를 담당하는 구조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결핍과 장 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변성된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뇌 축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분야에서 선행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LB-P4)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파킨슨병 신약 개발 착수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퇴행성 신경질환은 인지기능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하는 치매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디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파킨슨병으로 확장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Donepezil) 패치 제품도 2021년 말 국내 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달러(약 4조5500억원)에서 2029년 115억 달러(약 14조9500억원)로 연평균 1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2019년 기준 약 18억달러(2조3400억원) 규모로 전체 파킨슨병 시장의 51.5%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 계약을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을 확대했다"며 "기술력 있는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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