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왼쪽)과 창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데일리 저널의 이사인 멍거는 이날 데일리 메일의 온라인 주주총회에 참석해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BYD만큼 좋은 주식에 투자하도록 도운 적이 없으며 딱 한번 (BYD 투자를) 도왔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9월에 처음으로 BYD를 2억2000만주 매수했다. BYD는 전기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 10년간 주가가 600% 이상 급등했다.
멍거는 "현재 주가로 보면 작은 BYD가 전체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BYD가 싼 주식은 아니지만 다른 한편으로 놀라운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왕촨푸 BYD 회상을 천재이자 일중독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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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거는 투자 대상으로써 테슬라와 BYD 가운데 어떤 기업을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가격을 2번 내렸는데 BYD는 올렸다"며 "두 회사는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데 중국에서는 BYD가 테슬라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는 거의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답했다.
BYD는 최근 지난해 조정 순이익이 163억위안(24억달러)로 전년비 1200% 이상 폭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멍거는 "BYD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사업에서 세금을 제하고 2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BYD가 중국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제조공간을 계산한다면 뉴욕 맨해튼의 상당 비율을 차지할 만큼 넓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아무도 이런 얘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멍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재능 있고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과거에 그는 머스크가 자동차산업에서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멍거는 "나는 테슬라를 매수하지도 않고 공매도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