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왼쪽)과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 성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은 12년 전 튀르키예의 도움을 받아 직원들이 목숨을 건진 인연이 있어 은혜를 되갚기 위해 성금 전달을 결정했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리비아 제2 도시인 벵가지에서 1만가구 규모의 주택과 도시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 PM용역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해 리비아 내전이 발발하여 무장 폭도들이 현장에 침입해 기물을 약탈하는 등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현지 공항은 폐쇄됐고 육로는 위험 부담이 커 근로자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그때 벵가지에서 자국 인력을 철수시키기 위해 튀르키예 군함이 입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미글로벌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튀르키예 군함을 통해 현장 근로자 24명이 주변국으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
한미글로벌은 사단법인 따뜻한동행 인터내셔널과 함께 성금 외에도 한미글로벌 임직원을 대상으로 겨울옷, 침낭, 이불, 목도리 등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불품을 기부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 5명의 주택을 개보수하는 작업을 수행했는데, 올해 하반기에도 해당 지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