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지난해 매출 8조8660억원 '역대 최대'...식품사업 첫 4조 돌파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02.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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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CI. 동원그룹 CI.


동원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식품사업 계열사인 동원F&B는 연매출이 첫 4조원을 넘어섰다.

동원그룹 사업형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8조8660억원, 영업이익 49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동원산업 (36,550원 ▼50 -0.14%)은 별도 기준 매출 1조315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4%, 66.8% 증가했다. 주력인 참치 어획 사업과 연어 등 기타 수산·유통 분야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식품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 (37,050원 ▲350 +0.95%)는 역대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5.3% 증가한 4조2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연매출 3조원 돌파 이후 3년 만이다.



참치, 김 등 주력 사업 부문 성장과 동원홈푸드 외형 확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장 사업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 (40,300원 ▼950 -2.30%)는 매출 1조4370억원, 영업이익 918억원을 달성했다. 알미늄 수출 확대와 무균충전 방식 아셉틱(Aseptic) 음료 사업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물류 사업 부문 계열사 동원로엑스는 포워딩 사업 등 주력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매출 1조2142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달성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지주사 합병을 통해 그룹 전반에 경영 효율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양질의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전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기존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해 그룹의 새로운 사업 지주 회사가 됐다. 스마트항만 하역, 2차 전지 소재 사업, 육상 연어 양식 등 그룹의 차세대 미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날 진행된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의결했다. 보통주 1주당 1100원씩(시가 배당률 2.10%)으로, 총 배당금은 397억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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