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3일 서울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충분한 원자재 확보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COVID-19) 대유행과 러시아 전쟁 등 굵직한 글로벌 이슈로 말미암아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공급망이 악화했다. 배터리에 쓰이는 주요 금속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주요 원자잿값은 급등했다. 리튬의 경우 올해 들어 13% 정도 빠졌다고는 하지만 2021년 상승률은 430%, 지난해에도 87% 올랐다.
신 부회장은 "IRA 이전부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확보 전략을 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LG화학은 앞으로 50년, 100년 그리고 수백년간 지속될 회사다. 회사의 공급망 전략이 한 국가의 정책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작년 7월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프렌드쇼어링'(파트너 국가 중심 공급망 재편)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옐런 장관은 한국의 배터리 산업에 대해 궁금해했다. 원자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재련하는지, 어떻게 수급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경제에 대해 질문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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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는 최근 오름세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하락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주가는 올들어 2월초까지 12%가량 상승했다. 신 부회장은 "전형적인 하강 사이클에서 밑바닥을 찍었다"며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업황이 V곡선처럼 급격하게 반등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