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 한전KPS…원전 수명연장에 뜰 일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2.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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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한전KPS…원전 수명연장에 뜰 일만 남았다


한전KPS (35,550원 ▼350 -0.97%)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 이후 3년만에 반등했다. 원자력·수력, 해외 사업 등 화력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원전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원자력·수력 부문의 정비·개보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외 노후원전 수명 연장 추세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전KP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신규 원전인 신한울 1호기 운전이 개시됐고 한빛 4호기도 약 5년 만에 재가동됐다. 올해 9월에도 신한울 2호기가 상업가동을 시작해 원전 경상정비와 계획예방정비 실적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한전KPS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4291억원,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3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원자력·수력 부문이 5168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36.1%를 차지했다. 이어 화력 4681억원, 해외사업 2475억원, 대외사업 1073억원, 송변전 894억원 순이었다. 화력 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정비 사업도 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업계에선 한전KPS의 실적 반등이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벗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원전 사업이 확대되면서 한전KPS 실적은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제 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포함해 오는 2030년 원전 발전 비중을 전체 전력 발전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노후원전 수명 연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원전 경상정비·개보수 등이 주요 업무인 한전KPS의 일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2036년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원전 12기를 계속운전하기로 했다. 오는 4월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 수명 연장을 두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노후화 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해외 사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이 심화되고 탄소중립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원전 수명을 늘리는 국가가 늘고 있다. 최근 슬로베니아, 독일, 벨기에는 설계수명을 채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전KPS는 UAE 바라카 원전 장기 정비 사업을 수행 중이다. 최근엔 브라질 등 한국과 유사한 원전노형을 보유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원전연료장전, 가동중검사용역 등의 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증기발생기 검사 등 원전정비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신규 원전은 착공에서 첫 가동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원전 수명 연장은 유지·보수 기간이 연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일감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다"며 "국내 원전 유지·보수 사업의 주계약자인 한전KPS가 원전 수명 연장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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