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루이스 레예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최근 미국이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이주노동자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고 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주노동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높은 임금으로 좋은 근로 환경의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직원이 주문을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 대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는 것과 달리 여전히 건설, 소매, 요식업 등 여러 업종에서 고용주들은 시간제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업주들은 미국 국적 근로자들을 선호하지만 워낙 일손이 귀하다 보니 이주노동자를 구하려 해도 웃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WSJ은 전했다.
불법 이민자의 송금을 추적하는 공식 통계는 없지만 미국에서 중남미로 송금되는 금액으로 추정해보면 불법 이민자들의 급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중남미로의 송금이 지난해 1420억달러로 전년 대비 9% 이상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한편 WSJ은 미국 정부가 지난 몇 년 동안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H-2B 비자 발급을 늘렸지만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H-2B 비자를 발급받는 외국인 근로자는 비농업 분야에서 9개월까지 일할 수 있다. 2022회계연도 미국에서 발급한 H-2B 비자 건수는 12만5000개로 집계된다. 현재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공백이 180만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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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강한 고용시장 상황은 임금 인상을 자극할 수 있고, 이는 물가 잡기를 최우선 과제로 두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