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지분 인수에 호실적까지…'카카오 3형제' 장 초반 일제히 강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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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지분 인수에 호실적까지…'카카오 3형제' 장 초반 일제히 강세


카카오 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에스엠 인수, 성장주 투자심리 완화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며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25분 기준 카카오 (47,300원 ▼100 -0.21%) 주가는 전일 대비 1600원(2.34%) 오른 6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페이 (33,750원 ▲300 +0.90%)는 전일 대비 1300원(2.05%) 상승한 6만4800원, 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는 전일 대비 600원(2.08%) 오른 2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에스엠 지분 9.05% 인수로 2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공시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진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유상증자 등에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시장은 이미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 이후 가치를 반영한 상황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의 K-POP 사업이 메이저 규모에 근접함에 따라 에스엠과의 협업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한다"며 "카카오엔터의 IPO(기업공개)를 염두에 두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또는 실적 전망의 상향을 위해 추가 지분 매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카카오페이는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3.1% 감소한 1229억원,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주주 순이익은 41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금리 상승에 따라 보유 단기금융자산으로부터 이자수익이 108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환경이 회복중인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자체 경쟁력이 여전히 우수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의 발언 이후 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친 것도 성장주에는 긍정적이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강한 고용지표에도 디스인플레이션 판단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생각보다 매파적 성격이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나스닥 지수는 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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