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7일 실적 자료를 공개하고 비전펀드가 작년 10~12월 6600억엔(6조2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비전펀드는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봤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약 6조2000억엔(59조2600억원)의 손실을 내게 됐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1, 비전 펀드 2, 중남미 펀드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투자처의 주가가 하락한 걸 실적에 반영한 것.
리서치 회사 스마트카르마의 커크 부트리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에 앞서 투자노트에서 "글로벌 증시 약세가 소프트뱅크의 잠재 위협요소"라고 분석했으며, 기술 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경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영국 반도체 설계사 암(Arm Ltd.)의 공모 일정이 더 밀릴 경우 회사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많은 회사들은 수요 침체기를 맞아 정리해고를 하거나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활동 본격 재개가 암(Arm)의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는 12월에 암을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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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어진 실적 부진 속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열리는 실적 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 설립 후 첫 불참이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이날 도쿄 거래소에서 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