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中企옴부즈만 '세종 이전하라'…내부 '술렁·반발'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02.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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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지난 2022년 1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소기업 애로해소를 위한 위원회 제도 개선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지난 2022년 1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소기업 애로해소를 위한 위원회 제도 개선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에 있는 중소기업옴부즈만 지원단 사무소의 세종 이전을 추진한다. 해당 조직이 중소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세종 이전이 불편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중기부는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된 중소기업옴부즈만 지원단 사무소를 세종으로 옮긴다. 중소기업옴부즈만 지원단은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불합리한 중소·중견기업 규제 및 애로를 상시적·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조직이다. 인원은 총 40여명인데 이중 절반은 세종에, 절반은 서울청사에서 근무 중이다. 서울 근무 인원을 세종으로 옮겨 통합하겠다는 게 중기부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가 대전에서 세종시로 이전 결정을 할 당시인 2021년 1월 고시된 내용에 중기옴부즈만도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중기부 이전시 중기옴부즈만의 이전이 쉽지 않아 서울청사에 임시 사용허가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6월 허가가 끝나기 때문에 이전을 추진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기옴부즈만의 주된 업무가 중소기업의 민원 청취 등인 만큼 아예 서울 사무소를 두지 않고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봉 중기옴부즈만(차관)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세종시 이전이 옴부즈만 활동에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지만 관련 단체들은 서울에 몰려 있다"며 "수시로 협의를 하는데 있어 서울에서 지원단이 활동하는게 훨씬 효율적인데 갑작스런 이전 지시가 떨어져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서울 근무자들의 근로계약서에 세종 근무를 필수로 추가한 것도 논란거리다. 이에 중기부 관계자는 "근로계약서 내용에 세종 근무 필수가 추가됐다기보다 고시된 세종 이전 내용에 따라 이전을 추진하면서 포함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부는 앞서 중소벤처기업연구원도 갑자기 오는 3월부터 세종시 분원 이전을 시작하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중기연 노조는 중기부 산하기관이지만 직원들 연고지도 없는 세종시로 갑작스럽게 이전하라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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