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무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회선)는 7699만2107명으로 1년 전(2021년 12월)보다 5.68%(약 414만명) 증가했다. 재작년 연간 증가율 3.32%(234만명), 2020년 2.35%(162만명)보다는 조금 늘어난 수치다.
얼마 안 되는 휴대폰 성장도 이통3사의 몫은 아니었다. 지난해 연간 누적 번호이동(453만 건) 중에서 알뜰폰이 이통3사 가입자를 빼앗아 온 비중이 무려 43.64%(198만건)에 달했다. 알뜰폰의 번호이동 점유율은 2020년(38.09%) 대비 5.55%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이통3사는 일제히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과거와 달리 점유율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3사는 LTE 가입자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더 높은 5G 요금제로 전환시키면서 실적을 지탱하고 있다. 5G 가입자의 ARPU는 LTE 대비 통상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지난 3일 연간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한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이통3사는 지난해 합산 4조원대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낙관하긴 어렵다. 5G 가입자 수는 2020년 719만명, 2021년 906만명으로 증가하다 올해는 714만명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소비자들의 5G 품질에 대한 불신에 더해 알뜰폰 대중화로 '탈 LTE'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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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로선 인공지능(AI)·클라우드·콘텐츠 등 신사업이 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수익 기여도를 높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신사업에 몰두하다 본업에 소홀할 경우 기업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재작년 KT의 전국 인터넷 장애는 "DIGCO(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의 그림자"란 평가를 받았고, 연초 정보유출과 서비스 장애로 전날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 경영진에 "강력 경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