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과 갈등' 안철수, 공식일정 중단..."윤안연대·윤핵관 표현 안 쓰겠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3.02.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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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6일 "'윤안(尹安)연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핵관 표현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안연대 표현에 대해선 "대통령 후보 시절 단일화할 때와 인수위원장 때 쓰던 이야기"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충실하게 실행에 옮기겠단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핵관 표현 역시 "여러가지 부정적인 어감들이 있어 쓰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윤안연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뜻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하고, 일부 의원은 윤핵관이라고 공개 비판하며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대통령실은 전날 안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자신이 윤 대통령의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직 제안을 거절했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총리를 제안받은 적이 없고 인수위원장과 총리를 동시에 할 수도 없어서 인수위원장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복지부 장관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후보자가) 두 번 낙마하고 세 번째 사람을 찾을 때였다"며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다고 생각해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자신을 겨냥한 메시지가 보도되는 데 대해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도 "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실망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만약 실망하셨다면 제가 충분히 의사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러가지 소통할 기획 있을 때 제대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날 예고했던 공식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안 의원 캠프 측은 공지를 통해 "상황점검과 정국구상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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