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아직 불안"…이달 분양, 목표 대비 50%↓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3.02.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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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시점별 2023년 1월, 2월 분양 예정물량 비교 /사진=부동산R114조사 시점별 2023년 1월, 2월 분양 예정물량 비교 /사진=부동산R114


이번달 전국에 아파트 1만2000여가구가 분양된다. 당초 계획 대비 50% 줄어든 규모로,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도 분양시장 내 불안요소가 여전해 건설사들이 공급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20개 단지, 총 1만288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023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조사 당시 2만5620가구보다 49.7% 줄어든 규모다. 지난달에도 계획 대비 54.5% 줄어든 1만5가구만 실제로 분양됐다.



계획보다 분양물량이 줄어든 건 건설사들이 아직 분양시장이 불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달 3일 대대적인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고금리, 미분양 증가, 자금조달 여건 악화, 매수심리 위축 등 시장 내 불안요소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공급량 조절과 추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산정이 자유로워졌지만 선별 청약과 미분양 역풍을 고려해 섣불리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집값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적정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잣대가 엄격해지고 있어 분양가 인상폭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분양물량의 67%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서는 12개 단지, 8690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경기에서 10개 단지, 총 6792가구를 공급하며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더샵아르테'(1146가구) 1개 단지가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752가구)가 올해 서울 첫 일반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경남 1593가구 △부산 886가구 △충북 715가구 △강원 572가구 △제주 4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886가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 더스카이'(715가구), 강원 원주시 판부면 'e편한세상 원주프리모원'(572가구) 등이 분양을 앞뒀다.
2023년 2월 분양예정 주요 아파트 /사진=부동산R1142023년 2월 분양예정 주요 아파트 /사진=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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