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잡아끄는 모습 /사진=MBN 갈무리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8일 관할인 A 지구대 근무자들을 상대로 접수된 B(70대·여)씨 고소 관련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분노한 시민들은 해당 지구대에 항의 전화를 걸었고 여기서 또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자 전화 받은 경찰은 "아! 그럼 계속 화내세요"라고 답한 뒤 전화를 끊는다. 지구대 측은 "항의 전화가 쏟아져 일부 직원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쫓겨난 B씨는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3㎞ 떨어진 다른 경찰서를 찾았고 그곳에서 제공한 난로와 담요로 새벽까지 안전하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A 지구대 근무자들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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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구대 근무자들은 B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B씨는 "노숙인 아니니 친절하게 대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해당 지구대 CCTV 영상에서 B씨는 물 마시는 시간 외 40분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해당 CCTV에 음성은 녹음되지 않아 실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B씨를 끌어낸 경찰관을 상대로 감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해 논란이 거세지자 동부경찰서는 "사회적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세심히 살피는 등 국민으로부터 공감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