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 ICT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조1527억원으로 전년(2021년) 대비 32.6% 늘고 영업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195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459억원으로 역시 전년 적자(-139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1조원대 매출 달성이라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회복시켰다는 점이다. 1989년 11월 포스데이타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포스코 ICT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매출이 3000억원대에 머무는 회사에 불과했으나 2009년 산업용 제어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는 포스콘과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특히 2021년은 고난의 한 해였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기존에 진행하던 스마트빌딩 사업 및 철도 사업에서의 부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량 줄고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포스코 ICT는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링과 스마트물류 등 DX 사업부문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 고위험·고강도 산업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최적 솔루션을 발굴·컨설팅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통합운영 역량을 살리며, 포스코 그룹 뿐 아니라 한진택배·CJ대한통운 등 외부 고객향 스마트물류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이다.
정덕균 포스코 ICT 사장은 올해 초 경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는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의 시기였다면, 올해 키워드는 '성장'"이라며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링, 스마트물류 등과 같은 신사업을 육성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