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증권사들의 평균 LG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7조5305억원, 영업손실 6767억원이다.
매출 기준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업황에 대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 수요 회복 국면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내년에 수주형 사업 비중을 40% 초반, 2025년에 50% 수준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주형 사업 비중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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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반기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고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고가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 과제인 재무 건전성 회복과 함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실행력을 높이겠다"면서 "수급형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제를 마련하는 동시에 수주형 사업 중심의 구조 혁신과 시장 창출형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립하고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액정표시장치)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이번 결과가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는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나,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회계 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