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82% 오른 5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30만원에 비해 72.33% 오른 것이다.
이는 현재가로 환산하면 4조원이 넘는다. 전체 유통물량의 23.1%에 달하는 규모다.
1년새 시장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이자비용이 높아진 것도 부담이다. 대출받아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상환 압박에 보호예수 종료 기간을 기다렸을 가능성이 높다.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하루를 빼고 일 평균 공매도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90억원대로 공매도 비중은 약 20%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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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됐다.잠정실적은 매출 8조5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 영업이익 2374억원(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 등이다.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와 추정치 대비 소폭 상회, 영업이익은 대폭 하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중요한 요인은 일회성 인센티브와 ESS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파악된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수준 이익률을 시현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적 악화 우려와 테슬라 중심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주가가 부진했지만, 실적발표와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이벤트가 지나가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아졌다"며 "30일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 일단락 후 본격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