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시간 넘게 폭설에 갇힌 차 빼줘"…그곳엔 시민영웅 있었다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3.01.26 13:54
글자크기
/사진=광주경찰청 페이스북 /사진=광주경찰청 페이스북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광주에서 눈길에 갇힌 운전자들을 1시간 넘게 도운 시민들의 선행이 알려졌다.

25일 광주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그치지 않는 폭설 속 경찰과 시민이 함께한 감동 실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광주 북구 신용동에는 차량이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쌓였다. 도로에 있는 차들은 바퀴가 헛돌아 멈추어 섰다. 일부 주행이 가능한 차들도 도로에서 미끄러지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차량이 비상 깜빡이를 켠 채로 도로 한 가운데 멈추자 두 시민이 다가와 함께 차를 빼냈다. 이들은 앞바퀴 쪽의 눈을 제거했고, 뒤에서 차를 밀었다. 또 직접 운전석에 탄 뒤, 차를 빼내기도 했다. 이들의 선행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사진=광주경찰청 페이스북 /사진=광주경찰청 페이스북
두 사람의 선행은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광주경찰청에 영상을 전하면서 "모든 사람이 바라보고 그냥 지나가고 있는데, 그 두 분이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차를 밀어줬다"며 "정말 칭찬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보자의 요청으로 경찰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근처 타이어 가게 사장과 현직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경찰관은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 박화영 경장으로 드러났다. 박 경장은 당시 휴무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선행에 감동한 한 시민 분께서 광주경찰청에 직접 연락을 주셨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진=광주경찰청 페이스북 /사진=광주경찰청 페이스북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