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회계사 1차 합격증 받을 수 있나 "회계인력 증원 목표"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3.01.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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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021년 제56회 공인회계사 제2차시험 응시생들이 27일 오전 시험장인 서울 성동구 성수중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3,708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26, 27 양일간 치뤄지며 경쟁률은 최소선발예정인원(1,100명) 기준으로 3.4대1이다. 2021.6.27/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021년 제56회 공인회계사 제2차시험 응시생들이 27일 오전 시험장인 서울 성동구 성수중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3,708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26, 27 양일간 치뤄지며 경쟁률은 최소선발예정인원(1,100명) 기준으로 3.4대1이다. 2021.6.27/뉴스1


2025년부터 공인회계사 시험 1차에 합격한 사람들도 합격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합격자 수도 현행보다 2배 이상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최종합격자 수를 늘리는 건 아니다. 1차 시험 합격자 수를 늘려 회계 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더 많이 키워내자는 취지다.



25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회계사 시험이 개편되는 2025년부터 시험 1차 합격증을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공인회계사 시험 과목과 배점을 14년 만에 바꿨다. 이에 맞춰 회계사 1차 시험 합격증을 이전 1차 합격생들까지 소급해서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1차 합격자 수를 현행 2000명대에서 4000명대 이상으로 늘리는 안도 고려 중이다.

일단 정부는 올해 회계사 시험 1차 합격자 수를 전년 대비 400명 늘린 2600명으로 정했다. 그간 관행적으로 1차 시험 합격자를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로 뽑았는데 적은 규모의 2차 수험생 풀로 인해 시장 수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은 1100명 수준이다.

그렇다고 최종 합격자 숫자는 늘리지 않는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인원은 850명으로 유지되다 2019년 1000명으로 늘었다. 2020년부터는 1100명으로 유지돼왔다.


2018년 신(新)외부감사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으로 회계사 수요가 높아지면서 합격자 수를 늘렸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급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종 합격자를 급격히 늘리긴 어렵다"며 "퀄리티 컨트롤(품질 관리)도 어렵고 수험생들의 예측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단 1차 합격자 수는 점차 2배 이상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1차 합격생을 많이 배출해 회계업무 지원인력으로 활용하자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 등은 회계사가 필요하다고 아우성친다"라며 "1차 합격 문호를 넓혀 다양한 사람들이 회계 기본 원리,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2차 합격을 못 해도 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타 자격증에 비해 회계사 1차 합격자 수가 적다는 비판도 있었다. 다른 자격증은 1차 합격자를 보통 5배수 정도로 뽑는데 회계사는 2배밖에 뽑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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