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열린 '양자 석학과의 대화'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1.20.](https://thumb.mt.co.kr/06/2023/01/2023012015013885965_1.jpg/dims/optimize/)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취리히 ETH에서 '양자 석학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나라 정부 관계자들과 귄터 디세르토리 ETH 부총장, 안드레아스 발라프 ETH 양자센터 소장, 알레산드로 쿠리오니 IBM 취리히연구소장 등이 대화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안드레아스 ETH 양자센터 소장 연구팀은 17큐비트(Quantum bit)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확보했다는 연구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보다 연구 역량이 낮아 2026년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을 중심으로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 중이다.
尹대통령 꽂힌 양자 컴퓨터·통신·센서 뭐길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6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연구진으로부터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thumb.mt.co.kr/06/2023/01/2023012015013885965_2.jpg/dims/optimize/)
이 때문에 계산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통상 슈퍼컴퓨터보다 1억배 이상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양자컴퓨터는 미래 신약은 물론 반도체, 신소재 등을 발굴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전망된다. 현재 기술은 IBM이 가장 앞섰다. 올해 말까지 1000큐비트, 2025년 40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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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통신 분야는 중국이 선도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얽힌 광자쌍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 '암호키 분배'가 핵심이다. 양자는 복제가 불가능하고 도청이나 감청을 시도하면 양자 상태가 바뀌어 즉시 감지할 수 있다. 그래서 도청이 불가능한 '궁극의 보안 통신'으로 평가된다.
과기정통부는 양자컴퓨터·통신뿐만 아니라 센서 분야 투자도 늘리고 있다. 이종호 장관은 양자 센서 분야가 비교적 산업적 응용 범위가 넓어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설계 혁신에 기여하는 양자센서 상용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중력센서 등을 실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양자를 꼽고 연구개발 로드맵과 국가양자전략 등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양자 기술에 1000억원 가까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자대학원을 3개로 늘려 2030년 양자 분야 고급 전문인력 10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한미 양자기술 협력센터도 개소한 바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 스위스 순방 계기로 ETH와도 연구·인력 교류가 늘어날 전망이다.